[고전소설론] 춘향전에 나타난 사랑 방식
- 최초 등록일
- 2005.06.01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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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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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춘향전의 주제에 대하여
2. 춘향전에서 이도령과 춘향의 사랑방식
3. 사랑놀음 장면의 판소리 효과
4. 감상
본문내용
춘향전을 춘향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이도령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이들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낸 이야기이다. 춘향의 행위에 비중을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이도령의 존재와 행위를 소홀히 다룰 수는 없다. 이들 두 사람의 행위를 대등하게 다룰 때, 춘향전의 주제는 단순히 춘향의 정절이나 수절이 아니고 양자간의 사랑으로 귀결된다.
춘향과 이도령의 헤어짐을 기준으로 앞에서는 육체적인 사랑을, 뒤에서는 정신적인 사랑을 부각시킴으로써 사랑의 양면적인 면을 모두 미화시켰다고 본다. 앞의 대단락은 실패하는 사랑의 이야기이고, 뒤의 대단락은 도령의 출세담과 춘향의 고난과 그에 대한 보상적인 승리담이다. 그 결과 뒤의 대단락은 앞의 대단락에서 비극적 이별로 좌절한 사랑의 주체들을 사랑의 실현과 그 재회의 환희로 바꾸어 놓는다.
2. 춘향전에서 이도령과 춘향의 사랑방식
춘향이 지키고자 했던 열(烈)은 조선조 사대부의 여성들이 지키고자 했던 열과는 다른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상황이거나 혹은 그 사람이 죽었다 해도 그 사랑이 너무 커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를 거부한다면 이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조선시대 사대부 여성들에게 강조되는 열과 정절은 이것과는 사정이 다르다. 자신이 남편을 사랑했든 아니었든 혹은 새로운 남자를 만나기 원하든 그렇지 않든 이런 것들은 고려 사항이 되지 않는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어찌되었든 한 번 시집갔으면 그것으로 모든 가능성은 끝나고, 가문의 명예를 위해 절대적으로 수절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는 지배계급이었던 양반들이 피지배계급인 백성들에게 자신들의 도덕적 우위성을 확인시키기 위한 방도로 보여진다.
참고 자료
강경호, 춘향전 연구, 교학연구사, 1990
설성경, 춘향전, 시인사, 1986
이상택, 한국고전소설연구, 새문사, 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