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문학] ARABY 해석본
- 최초 등록일
- 2005.05.31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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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로드 리치몬드 가는 막다른 곳이어서, 크리스찬 브라더스 학교가 파해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말고는 늘 조용한 거리였다. 이 거리의 막다른 곳에는 구획지대에 자리잡은 이웃집들과 떨어진 채 사람이 살지 않는 이층집이 하나 서 있었다. 그리고 다른 집들은 고상한 사람들을 집주인으로 모시고 있는 것이 자랑스러운 듯 갈색의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서로 마주보고 서 있었다.
전에 우리집에 세들어 살던 목사는 뒤쪽 응접실에서 숨을 거두었다. 방들은 모두 오랫동안 밀폐되어 있던 탓으로 퀴퀴한 공기로 꽉 차 있었다. 부엌 뒤에 잡동사니를 넣어두는 방에는 낡고 쓸모없는 종이조각들이 널려 있었다. 이 속에서 나는 책장이 울룩불룩하고 눅눅해진, 종이카바로 씌워진 책 몇 권을 찾아내었다. 월터 스코트 Walter Scott가 쓴 <대수도원장 The Abbot>, <신성한 전달자 The Devout Communicant>, 그리고 <비도크 회고록 The Memoirs of Vidocq>이었다. 나는 맨 나중의 것을 제일 마음에 들어했다. 책장이 노란색이기 때문이다. 집 뒤의 황량한 정원에는 한가운데에 사과나무가 한 그루 서있었고 군데군데 덤불이 멋대로 자라나 있었다. 그는 매우 자비로운 목사이기도 했다. 유서를 통해 그가 가지고 있던 돈은 모두 자선기관에, 그리고 가구는 모두 누이동생에게 물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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