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벽
- 최초 등록일
- 2005.05.28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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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문의 벽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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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때까지만 해도 박 준은 진짜 미친 것이 아닌 단지 미친 척을 할 따름이었다. 하지만 병원의 ‘김 박사’ 가 진료 과정에서 최후의 수단으로서 그가 좋지 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전짓불을 사용하면서 정말로 미치게 되는 것이다. 박 준은 자신의 도피처라 생각하고 의사에게 기대기 위해 찾아갔던 것인데 의사는 자신의 의무만을 생각한 채 환자의 상태는 생각하지 않고 꼭 치료하고자 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너무 컸던 것이다. 환자에 대한 배려는 없었던 것이다. 이 대목에서 ‘나’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모든 것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라고 그랬다고 하는 의사에 대해 분노를 느끼게 된다. 결국 박 준은 병원을 뛰쳐나가서 다시는 ‘나’의 앞에도 나타나지 않게 된다. 박 준의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채 병원으로 다시 되돌아가게 한 ‘나’ 역시 문제가 있었음은 분명하다. 결국 이 소설의 결말은 박 준의 실종으로 끝나버리게 된다.
우리 사회는 너무 이 것 아니면 저 것의 이분법적인 사고가 많이 팽배한 것 같다. 박 준의 경우도 자신이 사회적인 억압과 편견 때문에 미친 척을 잠시 하려던 것인 것 같은데 그것을 김 박사가 어떻게든 틀에 박힌 제도화된 방식 아래서 박 준을 괴롭혀 진짜 미치게 만들어 버린 것처럼 말이다. 또한 우리는 정확하지도 않은 소문들로 인해 수많은 편견을 만들어 내어 그런 편견을 받게 되는 사람들을 궁지로 내모는 경우도 많다. 이렇듯 진짜로 보이는 장애물이나 벽은 우리가 그것을 인식 할 수 있기에 그에 맞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짓불과 같이 그 뒤가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장애물이나 벽은 당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고 움츠려들게 한다. 이 글의 제목인 소문의 벽도 마찬가지로 소문이란 것이 그 자체로서는 실체는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점점 퍼져서 편견을 낳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을 점점 잃어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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