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론] 이상 작가론
- 최초 등록일
- 2005.05.25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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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타자성의 문학
2.「날개」를 중심으로 본 이상 문학의 특징
Ⅲ. 결론
본문내용
‘나’는 아내에 대한 하나의 예속자나 기생충적 동물적 존재로서 스스로의 인격적인 소유권마저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그에 비해 아내는 ‘나’를 지배하고 통제하고 사육하는 우위의 위치에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나’는 ‘꽃’에 매달려 사는 기둥서방인 것이다. 이런 종속 관계는 시간의 질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아내의 매음 현장이 ‘나’에게는 출입이 금지된 공간이듯이 아내의 감금에서 일단 풀려나오는 ‘나’는 다시 아내가 쳐놓은 시간의 금기 상태에 연금된다. 자정 전에는 절대로 집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자정이란 시간은 ‘나’에게 있어서는 금단이 시간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정오의 사이렌은 바로 강요된 자정의 억압이나 금기로부터의 해방 의식의 전기인 것이다. 결국 ‘난다’는 말은 거미줄처럼 존재의 조건이라는 ‘끈적끈적한 줄에 엉켜서 헤어나지 못하는’ 폐쇄적이고 응고된 상황과 그런 개체로부터의 해방의 상징이다. 이러한 「날개」의 비상은 확실히 시간적인 과거로 향해서 나는 비상이며 과거적인 경험의 재생 또는 재구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오늘이라는 현재에는 분명히 없는 날개이지만 과거에는 ‘돋았던’날개요, 그 날개에의 기구에도 ‘다시’ 또는 ‘한번만 더’라는 부흥 개념의 말들이 시사하는 것처럼 과거의 재생 능력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현재는 아내가 감기약으로 ‘아스피린’이 아닌 수면제인 ‘아달린’을 주는 시간이며, 돈과 매음으로 얼룩진 시간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날개는 자연적이고 천부적인 날개가 아니다. ‘인공’이라는 형용사가 달려 있다는 점에 주목했을 때, 어떤 의지적 요구의 의해서 의도적으로 제작된 날개이며 그러한 날개를 소유하고 있었던 과거는 희망과 야심이 확산되었던 신화적인 시간이다. 따라서 <날개>는 잃어버린 시간의 재생을 통한 정신과 남성적 육체의 재생을 기초로 하는 작품이다. 어쨌든 이 작품은 잃어버린 시간으로의 비상을 시도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인 재생 계획과 시간의 초월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제기하고 있다는 데 그 특수성이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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