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감상] 음악감상문(관악 정기연주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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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주회는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연습한 것을 발휘하는 무대였다. 관악연주회는 처음이었는데 관악의 화려함과 세련됨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2층에 앉아서 보았는데 은은한 조명아래 반짝이는 악기들이 매우 아름답고 세련되게 보였다.
첫 번째 연주소리는 전에 감상한 현악기의 연주와는 느낌이 달랐다. 트럼펫Ⅰ,Ⅱ와 트럼본, 튜바, 호른의 금관악기는 현악기의 소리처럼 높고 화려하고 기교 있는 연주이기보다는 밑에 깔린 관악기 특유의 저음이 연주를 한층 더 무게 있고 심도 있는 연주로 만드는 것 같았다. 그리고 현악기처럼 음을 연주하였지만 뭔가 현악기에서 느껴볼 수 없는 관악기 특유의 부드러움이 있었다. 장이 끝나고 2 장에서는 플롯의 연주였다. 그나마 악기라고는 피아노와 플롯을 연주할 줄 아는 나는 친근감이 들기도 했고 나도 다시 플롯이 불고 싶어졌다. 간만에 들어보는 플롯만의 은은한 소리, 아침의 달콤한 잠을 깨우는 맑고 깨끗한 소리는 나를 연주에 깊이 빠져들게 했다. 돌림노래처럼 음이 반복됐지만 단조롭지 않았고 바탕음과 가락음이 플롯도 연주가 된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플롯은 소리가 매우 부끄러웠다. 마치 천사가 사뿐히 내려앉는 모습이나 나비가 날개를 나풀거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소리가 너무 부드러워서 나도 모르게 연주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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