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5.19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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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전우익의 <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를 읽고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일 중에서 창조적인 것은 농업밖에 없으니더. 상업은 있는 물건 팔고 사는 거니까 말할 것도 없지만, 공업도 있는 것을 가지고 모양과 용도만 바꾸는 거지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기라. 농사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 아닙니꺼.”
농사에 대한 그의 애착은 남달랐다. 시인이나 철학가로 불리기 보다는 오히려 한사람의 농사꾼이길 자처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알지 못한 것을 생각하는 그의 생각의 패턴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글은 간결하고 친근한 문체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나는 그가 벗과 나눈 소중한 편지를 훔쳐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글을 읽으며 계속해서 내가 느낀 것은 ‘이 글은 정말 살아있는 글이구나’라는 것.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소박한 생활에서 묻어난 삶에 대한 고찰과 거기서 얻어진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머리로만 쓴 글은 깊은 감동과 공감을 안겨주지는 못한다. 책상에 앉아 지식을 바탕으로 미사여구만 늘어놓은 글은 직접 도라지를 키우고, 산수유나무를 심고, 우물물을 길어다 살아가며 쓴 그의 글을 따라 올 수 없음은 분명하다. 그래서 이 글은 더 가치 있는 내용을 담고 있고, 그래서 전해지는 것도 많다.
참고 자료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MBC 느낌표 선정도서)
전우익, 주명덕 지음 | 현암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