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손펴면 구름일고 뒤집으면 비내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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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펴면 구름일고 뒤집으면 비내리듯』.. 이 책은 나의 아버지께서 보시던 책으로 나랑 동생이 크면 읽게 하려고 버리지 않고 놔두셨다고 하셨었다. 출판 된지도 올해가 14년째이다.
한시와 고사로 엮여 있는 책으로 나에게 참으로 많은 깨달음을 준 책이어서 지금 한창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재미도 없고 지루하기만 해서 반절 정도만 읽었었는데 ‘무슨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쓸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훑는 중에 책꽂이에 꽂혀있는 이 책을 보았다. 한마디로 feel이 꽂힌 것이라고 보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하나의 소설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50편의 이야기와 121수의 한시가 어우러져 있는 책으로 그 고사를 읽음으로써 나에게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여유와 조금이나마 깊은 지혜를 얻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그 중에서 너무너무 감동적이고 가장 맘에 와 닿았던 한 편의 이야기와 ‘아!’ 하고 감탄사를 내게 했던 한 어구가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부모님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한 가난한 어머니가 있다. 어렵게 구한 생선을 자식들에게 생선의 살만을 발라서 주고는 자신은 머리 부분을 먹으면서 “생선은 머리가 진짜로 맛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자식들은 정말로 어머니는 생선의 머리를 맛있어 하는 줄로 알고는 늘 생선의 살을 아무런 미안함 없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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