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론] 송영의 호신술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5.05.06
- 최종 저작일
-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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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렇게 연신 웃으면서 책을 읽어 내려가는데 다 읽어 갈수록 약간은 씁쓸한 웃음도 함께 지어졌다. 어떤 면으로든 웃지 않고는 못 베길 이 해프닝은 공장주인 김상룡이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비해 신변보호를 위한 자구책으로 생뚱맞게 호신술을 배우겠다는 생각에서 일어난다. 정말이지 김상룡이야 말로 최고로 엉뚱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어쨌든 무대는 그들이 호신술을 맘 놓고 배울 수 있게끔 테이블, 의자들을 구석에다 쌓아놓고 중앙에다가는 담요까지 깔아놓았다. 이런 무대설정이 이들을 희화화하는데 한몫 거들어 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막이 열리면 가장 먼저 상룡이 부산스럽게 등장하여 춘보를 부르는데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아냐는 그의 질문에 대한 춘보의 답 ((사람을 집어치는 형용을 하며)“이런 짓을 연습하시는 날이지요”) 은 아무것도 모르는 춘보 조차 그것이 우스꽝스런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온 가족이 모여 해수욕복만 입고 불뚝거리는 근육자랑을 하는 체육가를 앞에 두고 호신술을 배워나간다. 안 되는 몸을 가지고 연신 악을 써대며 몸을 부르르 떨어가면서 호신술을 배우는 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조롱과 비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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