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상문] 대한민국 김철식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5.05.04
- 최종 저작일
-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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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단 이번 연극은 그동안 보았던 것들과는 많이 다르게 느껴졌다. 원작 자체가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쓰여진 것이었기 때문이다. 들어가는 입구에 뭔가 굉장히 웃길 것 같은 내용을 암시하는 플랜 카드가 있었는데 그것에 걸맞게 시작부터 배우 한 명이 나와서 활기차게 인사를 하고 시작하였다. ‘대한미국 김철식’이라는 너무도 명랑하고 당당한 제목처럼 힙합 댄스팀이 나와 춤을 추는 것으로 연극은 시작되었다. 과연 김철식은 누구며, 힙합과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하였지만 곧 그 내용은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얼핏 보면 단순한 정치 풍자극 같이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현재에 살고 있는 춤을 너무도 사랑하는 ‘해리’... 그녀가 춤을 추는 것을 너무도 완강히 반대하는 그의 아버지 경수의 삼촌인 외로운 늑대 ‘김철식’.... 김철식의 과거 얘기가 적힌 일기장을 토대로 해리가 아버지와의 갈등을 풀어가는.. 그러한 내용의 연극이었다. 연극은 선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았다. 가진 건 없어도 지조와 애국심 하나로 꿋꿋하게 버텨온 김철식의 고집과 주장에 무한한 애정을 보내고 있다. 낙선을 거듭하고 가는 길 비록 외롭지만 '나는 나대로 갈 길이 있소' `껍데기는 가라'고 목청을 높이는 그는 현실에 쉽게 영합하는 현대인들에게 자성의 시간을 갖게 한다. 김철식은 틀에 갇혀 사는 사람이 아니다. 끊임없이 비판하고 외치고 저항하며 말 그대로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사는 인물이다. 그는 스스로 `나는 한 마리의 외로운 늑대'라고 말한다. 흠모하는 위인은 자신처럼 외로운 늑대로 살아온 사람들.. 몽양 여운형과 백범 김구의 암살소식에 식음을 전폐하며 통곡하는 김철식인 것이다...그의 일생은 굴곡의 현대사를 켜켜이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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