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판소리계 소설에 나타나는 풍자성
- 최초 등록일
- 2005.05.03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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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판소리계 소설은 양반통치계급의 특권과 전횡을 비판하고 인간의 평등권리와 사랑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조선사회는 봉건사회로, 토지는 양반 통치계급에 의해 독점되고, 이런 경제적 토대 위에서 조선사회는 관료기구와 신분제도가 확립되었다. 양반사대부들은 그들의 통치기구를 합리화하기 위하여 유교, 특히 주자성리학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충·효·열 과 같은 주종적인 윤리적 도덕규범을 내세웠다. 그래서 중인을 포함한 평민대중은 양반계급의 가혹한 경제적 수탈과 정치적 압제를 받고 있었다. 판소리계 소설은 일련의 인물형상과 사건 체계를 통하여 그러한 계급적 대립과 투쟁을 반영하면서 양반통치계급을 풍자·조소하고 인간의 평등권리와 사랑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평민대중의 투쟁을 열정적으로 찬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춘향전에서 변학도는 부패한 양반 통치배들의 전형이다. 성질이 괴벽하고 방탕한 생활을 위해서라면 인간으로서의 초보적인 도덕은 다 저 버리고 남을 희생시키는 것도 거리낌없이 강행하는 포악하고 무지막지한 봉건 관료이다. 작품에서는 변학도의 부정과 포악성이 봉건적 법도에 의하여 조장되고 법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봉건 통치의 반인민성에 대한 폭로의 기백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즉, 18세기 이후 조선 봉건 사회는 상품화폐 경제의 발전과 신분적 예속관계의 와해, 나라와 백성에게 아무런 실제적 이익도 줄 수 없는 관념론적 유교 도덕의 파산과 그에 대치하는 현실적인 평민의식의 장성 등으로 하여 희극적 모순을 내포하게 되었다. 이러한 붕괴기의 조선 봉건 사회의 형상적 화폭으로 되는 판소리계 소설이 풍자와 해학의 희극성을 기본특징으로 삼은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 민족의 개성이나 시대적 특성이 여실히 반영되어 있는 국문학사상 고유의 문학양식인 이런 판소리계 소설은 당대 독자들은 물론, 오늘의 독자에 이르기까지도 일상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서사문학으로서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판소리계 소설이 민중들의 애환을 바탕으로 많은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들의 일상적 욕구나 감정을 현실 비판적인 태도로 수용하는 골계적 특성을 지녔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판소리계 소설이 국문으로 쓰여진 판소리의 대본이라 볼 경우, 부녀자와 민중이 중심이 되어 즐겨 부르는 음악적 형식인 창(唱)과 문학적 내용인 사설(辭說)이라는 특수성에서 오는 흥미가 부가되어 골계적 특성은 한층 더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판소리계 소설에서 나타나고 있는 풍자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참고 자료
김호웅, 판소리계 소설의 근대적 성격을 논함, 조선문학연구 제2권, 천지출판사, 1999
오상태, 판소리계 소설의 주제, 대구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1990
임동철, 판소리와 판소리계 소설 연구, 민속원,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