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중국을 느끼게 해준 진시황제
- 최초 등록일
- 2005.05.02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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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03년 여름, 항주(杭州)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중 서안(西安)에 여행을 다녀 올 기회가 생겼다. 말로만 듣던 진시황 릉과 병마용 갱을 보니 진시황제가 어떠한 인물이었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진시황제의 무덤은 겉으로 보아서는 그 신비스러운 내부 모습을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널따란 옥수수 밭 한가운데의 초라한 언덕, 높이 55.5m, 길이 300m쯤 되는 3층 무덤위에는 소나무와 들꽃이 뒤덮여 있으며, 무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야산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자신의 권력을 눈에 보이게 하고자 37년에 걸쳐 완공한 진시황제 릉은 죽어서도 황제로 군림하고자 한 영원한 권력의 소재지로 느껴진다.
진시황제 릉에서 북동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병마용 갱은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힐 만큼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놀라운 규모를 갖추고 있다. 병마용이란 흙으로 빚어 구운 병사와 말을 가리키는데, 진시황이 사후에 그의 무덤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곳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74년 중국의 한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했고, 그제서야 세상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현재에도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갱내에는 6000여개의 실물 크기의 도용(陶俑)이 묻혀 있었으며, 현재에는 1000개 정도가 진열되어 있다. 더욱 놀랄만한 점은 모두 제각기 다른 자세와 표정, 복장, 헤어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제각기 다른 모습을 갖추고 있는 병사들은 그들을 만들어낸 장인들의 각기 다른 정신이 깃들어져있다. 그래서 더욱 일률적으로 만들어 낸 인형이 아닌 살아있는 병사들로 느껴진다. 특히 그들의 용맹함과 강인함이 표정 하나하나에 살아있어 가만히 보고 있으면 섬뜩하기까지 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병사들이 투구를 쓰지 않고 있는 모습인데, 그것은 그들이 용감하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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