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서정인 작가론입니다.
말뚝,용병대장,달궁의 작품론이 들어있습니다.
각주 달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1. 작가 서정인
2. 서정인의 작품들
ⅰ 달궁
ⅱ 봄꽃 가을열매
ⅲ 말뚝
ⅳ 용병대장
3. 글을 마치며
본문내용
서정인은 이청준, 박태준, 김승옥 등과 더불어 60년대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의 한 사람이다. 그의 소설은 단편 소설 미학의 전범이라 할 만큼 잘 짜여져 있다. 야단스럽게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단단한 주제 의식, 치밀하고 엄정한 문체, 빈틈 없는 구성, 단 몇 줄로도 선명하게 작중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성격 묘사, 생생하게 재치 있게 구사되는 대화 언어 등 어느 것 하나 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이 그 자체로서 고전적인 단편 소설 미학의 모범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초기의 그의 소설이 보여 주는 삶은 삭막하고 답답한 나날의 풍경들이었다. 세속적인 현실에 대해 거리를 유지하며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그의 소설들은 대체로 비극적인 세계 인식에 토대를 두고 있었다. 그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 시대에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 질문에 동참하는 것과 한가지다. 소설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탐문 도정을 그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40여 년 창작 생활을 통해 서정인은 끊임없이 새로운 소설 언어와 낯선 담론 스타일을 모색해왔다. 소설의 스타일과 소설성 자체에 대해 그가 보여준 탐문의 방식은 가히 혁신적이었다. 초기의 평판작인 「강」에서 소설 형식의 고전적 미학을 보여주던 그가 「원무」 「남문통」「철쭉제」를 거치고 『달궁』 『봄꽃 가을 열매』『붕어』『베네치아에서 만난 사람』에 이르기까지 보여준 소설성의 탐색 도정은 대단히 인상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달궁』 이후의 작업에서 서정인은 한국어로 된 새로운 서사 모형을 어떻게 모색할 수 있을지를 도저한 방식으로 실험해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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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작가와의 대화』, 문학동네, 1996
서정인, 『봄꽃 가을열매』, 현대소설사, 1991
이남호, 「80년대 현실과 리얼리즘」, 『달궁하나』,민음사, 1990
서정인, 『달궁둘』, 민음사,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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