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김훈의 현의노래
- 최초 등록일
- 2005.04.29
- 최종 저작일
- 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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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의노래 독후감입니다. 원고지 15장 남짓분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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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올 겨울이던가.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소설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그 이전에는 듣도 보도 못한 작가의 이름에다 문체가 이전 한국소설의 유행과는 달라보였다. 그리고 읽은, 그의 첫 장편이라는 칼의 노래에서 나는 꽤나 큰 충격을 느꼈다. 어린아이 위인전과 백 원짜리 동전 속에서 늘 보아오던 조선의 명장(名將)이 그 소설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도 여태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리고 그 떨림이 가시기도 전에 읽은 김 훈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 바로 이것, 현의 노래이다.
이 소설의 배경은 힘을 잃고 스러져가는 가야왕국의 말기이다. 늙은 왕이 죽고, 무능한 왕이 들어서면서 가야는 신라의 군주 이사부에게 여러 고을을 빼앗겨 위태한 지경에 이른다. 새로운 금(琴)을 만들기 위해 여러 고을의 금(琴)을 찾아다니는 늙은 악사 우륵은 결국 ‘이 세상의 넓이와 모든 시간이 담기기에 족한’ 열 두 줄을 가진 새로운 금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야가 무너질 것을 느끼고는 신라에 몸을 맡긴다. 가야의 대장장이인 야로는 가야의 명운이 다했다고 생각한 나머지 자신이 새로 개발한 병기들을 가야의 군사뿐만 아니라 신라의 군사에게도 몰래 건네준다. 백제와 가야의 연합군이 관산성 전투에서 신라군에게 대패한 후 야로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신라에 투항하나 죽임을 당한다. 우륵은 살아남아 신라의 악공들에게 금을 가르치고 죽는다. 그 주변 인물들의 죽음은 너무도 덧없다. 왕의 시녀인 아라는 가야의 가실왕이 죽기 전날 순장(殉葬)되는 것을 피해 궁을 도망친다. 여러 곳을 해매다가 우륵의 제자인 니문과 살지만 결국 잡혀 태자의 무덤에 순장되고 우륵의 아내인 비화는 아라를 그리워하다 뱀에 물려 죽는다.
참고 자료
현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