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김동리
- 최초 등록일
- 2005.04.14
- 최종 저작일
-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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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동리의 <역마>에 대한 간단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역마살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리 저리 떠돌게 되는 어떤 살성, 운명과 같은 거라고 들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성기 역시 역마살을 타고 났다. 그는 결혼 따위엔 관심도 두지 않은 채 어디론가 떠돌고 싶어 한다. 어머니 옥화는 성기의 역마살을 없애기 위해 열 살 때부터 절에 보내어 중노릇을 시키기도 하고 색시들을 접근하게 하기도 하지만 성기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체장수 영감이 딸 계연을 데리고 나타난다. 성기는 계연에게 점점 관심을 갖게 되고 몇 번의 계기를 통해 더욱 가까워 진다. 그러나 이들의 풋풋한 연정이 어딘가 불안해 보였다. 이런 식의 만남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어떤 선입견에서 나온 생각일런지도 몰랐다. 옥화 역시 계연을 친동기간처럼, 친딸처럼 아껴주었기에 성기가 그녀를 좋아하는 눈치를 보이자 옥화는 계연을 짝 지워 주고자 한다. 그러나 옥화는 계연의 왼쪽 귓바퀴 위에서 자기와 똑같은 사마귀를 발견하고 자신의 동생이 아닐까 의심한다. 서른 여섯 해 전 옥화의 어머니는 꼭 하룻밤 놀다 간 젊은 남사당의 진양조 가락에 반하여 옥화를 배게 되었고, 옥화 자신도 구름같이 떠돌아다니는 중과 인연을 맺어서 성기를 가지게 되었었다. 화개 장터 주막집에 뿌리를 박고 살아온 그들에게는 어쩌면 누구를 원망하거나 그리워 할 것도 없는, 숙명과도 같은 삶일는지도 모르겠다.
옥화는 장삿길에서 돌아와 들려 주는 체장수 영감의 36년 전 이야기와 자기 어머니의 36년 전 이야기가 일치하는 것에 놀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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