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채만식 논 이야기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5.04.14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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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채만식의 <논 이야기>에 대한 간단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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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을 읽으며 문득 든 생각은, 역시 채만식의 소설답다는 것이었다.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표현한다면, 그야말로 풍자의 대가다웠다. ‘치숙’을 읽으며 재미 속에 무언가 생각하게 되던 때와 마찬가지로, ‘논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한 생원의 약간은 한심해 보이기까지 하는 행동 가운데 그의 인물됨과 과연 나라라는 게 가난한 백성들에게 무엇을 해 주었었는지,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광복 후 일본인들이 토지와 그 밖에 온갖 재물을 죄다 그대로 내어 놓고 보따리 하나에 몸만 쫓겨 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한 생원은 어깨가 우쭐해진다. 이제는 하나뿐인 손자가 징병이든 징용이든 끌려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터였다. 또 일본인에게 땅을 팔고 남의 땅을 빌려 근근이 살아오던 한 생원이기에 일본인들이 쫓겨 가면 땅을 다시 찾게 되리라 생각한 터였다. 예전 한 생원네는 아버지의 부지런함으로 장만한 열서너 마지기와 일곱 마지기의 두 자리 논이 있었다. 그런데 피와 땀이 어린 그 논 중 열서너 마지기를 고을 군수에게 억울하게 빼앗겨 버린다. 동학의 잔당에 가담하였다는 누명을 쓴 아버지의 목숨값이었다. 한 생원은 남은 일곱 마지기마저 술과 노름, 그리고 살림하느라 진 빚 대신에 일본인에게 팔아넘기지 않으면 안 되었다. 경쟁적으로 토지를 매입하던 일본인에게 비싼 값을 받고 팔아넘겼지만, 그 돈마저 흐지부지 써버린 한 생원은 가난한 소작농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한 생원에게 땅을 도로 찾게 될 것이라는 기대는 큰 기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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