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개론] 영화 '러브레터'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5.03.31
- 최종 저작일
-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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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들어가기 전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나의 사랑은 남쪽 바람에 실어 날려요”
“아무래도 쑥스러워서 이 편지는 부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뒤를 보세요”
글을 끝내면서
목차
들어가기 전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나의 사랑은 남쪽 바람에 실어 날려요”
“아무래도 쑥스러워서 이 편지는 부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뒤를 보세요”
글을 끝내면서
본문내용
들어가기 전에
영화 「러브레터」의 감상을 말로 풀어낸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자판에 손을 얹어놓고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 것은, 한마당 울고 얘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은 그 답답한 느낌 때문일 것이다. 울음이 나올 것 같은데, 끙, 끙, 거리다 답답하게 한숨만 내쉬는 이 답답함이 영화 전체를 보며 느낀 기분이다. 왠지 이 느낌은 말로 하지말고 내 속에 혼자 담아두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내 짧은 말로는 모두 담아내지 못할,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인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이츠키의 마지막 편지처럼, 그냥 내가 갖고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9년이던가? 암울한 세기말이었던지, 현대인의 조급함으로 1년 일찍 맞게 된 새 천년이었던지, 대한민국이 한참 부산스러웠던 그 해 겨울, 참으로 조용한 영화 한 편에 많은 사람들이 흐느끼고 있었다. 아직도 눈을 감으면 눈앞에 펼쳐지는 오타루의 멋진 설경, 입으로 흥얼거리면 오래된 책 향기가 나는 테마곡, 귓가에 맴도는 와타나베 히로코의 외침,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는 이츠키의 마지막 표정 ― 나 역시 최고의 일본영화로 단연 러브레터를 꼽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이다. 나에게 「러브레터」는 해마다 겨울이면 통과제의처럼 꼭 한 번 봐야하는 영화이고, 영화 O.S.T는 겨울 내내 들어야하는 음악이다. 이처럼 「러브레터」가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이 영화를 통해서 내 잃어버린 시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를 도와주는 등장인물들처럼, 이 영화는 나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조력자가 되어준다. 해마다 겨울에 이 영화를 찾게되는 이유도, 한 해가 끝나고 새로 시작하는 마침과 시작이라는 이중적 계절에 현재를 살면서 과거에 잠시라도 다녀오고 싶은 내 작은 욕심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