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태양계 행성명칭의 유래(그리스 로마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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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그리스 신화에서는 티탄족인 히페리온과 티아의 아들 태양신 헬리오스가 그다지 중요한 지위를 갖지 않는다. 우리는 그가 에오스(새벽)를 뒤따라 나타나서 하늘을 서쪽으로 가로질러 나아가는 존재였음을 알지만 그런 헬리오스 자체에 관한 신화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헬리오스와 그의 아들 파에톤에 관한 어떤 신화에서 헬리오스는 매일 사두마치를 타고 하늘을 가로지른다. 파에톤의 끈질긴 청에 못 이겨 어느날 아침 그는 마차를 아들에게 빌려주었는데 이 젊은이는 말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여, 처음에는 너무 높은 곳을 달림으로써 지상의 모든 존재가 추위에 떨게 만들었고 그 다음엔 너무 낮게 달려 논밭을 다 태워버렸다. 이를 보다 못한 제우스는 벼락을 쳐서 파에톤을 죽이지 않을 수 없었다. 헬리오스는 크로노스(토성)의 형제인 히페리온과 여동생인 테이아 사이에서 달의 여신 셀레네와 여명의 여신 에오스와 함께 태어났다. 솔(Sol)은 헬리오스의 로마식 이름으로 흔히 아폴론을 태양신으로 착각하는데, 이는 그가 태양광선을 상징하는 황금의 화살을 지녔기 때문이다. 아폴론은 예고․예언․궁술의 신으로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양은 태양계의 중심을 이루는 별이다. 그러나 지구중심적인 사고를 했던 그리스인들은 태양을 가이아(지구), 우라누스(천왕성), 새턴(토성)보다 그 격을 낮췄다. 헬리오스는 1974년과 1976년에 독일이 태양궤도에 쏘아올린 태양탐사선의 이름으로도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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