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론]박씨전의 구조와 의미
- 최초 등록일
- 2005.02.05
- 최종 저작일
- 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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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제가 고전소설론연구 시간에 발표했던 자료입니다.
부족하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목차
1. 서론
2. 작품개관
3. 작품의 구조와 의미
1) <박씨전>의 창작동기와 형성과정
2) 박씨의 시련과 변신
3) 박씨의 신통력 행사와 정신적 승리
4) 위정자의 실상과 존재적 위상 전도
4. 결론 - 주제적 의미
본문내용
사) 국가의 중요한 정책결정(이를테면 국왕의 산성동가나 항서를 쓰는 일이 박씨에 의하여 결정되면서 위정자들이 비굴할 정도로 순종하고 있다는 등에서 <박씨전>의 주제적 의미를 전쟁을 매개로 한 국가간의 갈등이나 여성 대 남성의 대결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위정자와 민중층의 갈등 내지 민중들의 대위정자관(代爲政者觀)에서 찾아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병란은 명분론이 가져온 민족적 치욕이라고 한다. 위정들이 현실과 괴리된 대명의리론(斥和論)에 집착하지 않고, 우리가 처한 현실적 상황과 동북아의 정세를 면밀히 파악하여 적절한 외교력으로 대처하였더라면, 병란이라는 국가적 치욕은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집권 사대부간에 척화(斥和)와 주화(主和)를 놓고 이론투쟁만 일삼으면서 국론이 분열됨으로써 결국에는 병자호란이라는 민족적 치욕을 맞게 되었다. 이렇다 보니 위정자들에 대한 민중층의 불신과 원망은 호적에 대한 적대심에 못지않게 컸을 것이며, 결국에는 위정자에 대한 저항의식까지 확대, 발전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병란에서 표출된 민중층의 울분의 실질적 대상은 호적이 아니라 위정자들인 셈이고, 설분의 대상 또한 그들이라 하겠다. 박씨가 천의임을 들어 패배를 인정할 것을 국왕에게 진언한 것은 국력의 열세를 인정하고 이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자는 의도에서이다. 이것은 민중층뿐만 아니라 진보적 사고를 지닌 지식인들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자, 명분론에 집착하여 국가를 치욕의 수렁에 바지게 한 위정자들에게 대한 불신과 원망의 다른 표출이다. 박씨와 계화라는 허구적․민중적 인물이 병란극복을 주도하면서 역사적․귀족적 인물들은 그것에 비굴할 정도로 굴복하고 있다. 치자(治者)와 피치자(被治者)의 존재적 위상을 전도시키고 있는 여기에 <박씨전>의 주제적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명분론에만 사로잡혀 현실적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 위정자들의 무능을 폭로, 비판함과 더불어 그들에 대한 민중들의 저항의식을 우회적으로 구현해 놓은 작품이 곧 <박씨전>이라 하겠다.
참고 자료
1. 박태상 · 설성경, 『고전소설평독』, 한국방송대학출판부, 2002.
2. 이상택 · 윤용식, 『고전소설평독』, 한국방송대학출판부, 2000.
3. 정상진, 『한국고전소설연구』, 삼지원,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