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개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러브레터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5.02.04
- 최종 저작일
-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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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러브레터'를 감상한 후 쓴 레포트 입니다.
평론이나 잡지를 참조하지 않은 100% 제 의견과 감상을 적어 놓은 레포트 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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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5년 전, 정확히 98년 봄에 나는 ‘러브레터’를 처음 감상하게 되었다. 그 때는 감상이기 보다는 그냥 눈으로 ‘보았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었을 것이다. 물론 한국에 개봉되기 이전에 학교에서 목요 극장이라는 채널을 통해서 ‘해적판’을 보게 되었다. 그 때는 ‘러브레터’ 보다 내 옆에 앉아서 영화를 감상하는 내 짝사랑을 쳐다보기 바빠서 영화는 그리 기억나지 않았다. 내가 그 사람을 짝사랑했었다는 사실을 그 사람은 아마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이번에 다시 영화를 볼 때 내 옆에는 나와 기억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이 앉아 있었다. 우리가 함께 이 영화를 보았다는 기억을 서로 가지고 있을 것이 분명하며 현재 우리 기억 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다.사람들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을 때 그 사람을 죽어서도 잊지 못할 거라고 한다. 타인을 사랑하는 경험과 감정은 신비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통해 머리 속과 가슴 속에 축적되어 인생 내내 지워지지 않은 채 삶을 지탱하곤 한다. 나 역시 25년을 살아오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기억하고 있으며 또한 생각나지 않게 깜깜히 잊어버린 일들도 많다. 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했던 기억만은 강렬하게 내 마음 속에 기억되고 있다. 물론 ‘이츠키(여)’처럼 단순히 지난 추억으로 간주하고 마음 속 기억의 창고 저 구석에 방치해 놓은 몇 명 사람들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와타나베 히로코’가 ‘이츠키(여)’의 마음속에서 ‘이츠키(남)’의 기억을 상기시켰듯이 영화 '러브레터' 역시 내 지난 사람들의 기억과 잃어버린 내 지난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뮤직 비디오 감독 출신답게 영화는 감각적인 편집과 영상이 풍만하다. 영화 초반부에는 빠른 편집으로 ‘히로코(여)’의 존재를 궁금하게 하게 만들었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롱테이크를 구사하면서 추억의 아득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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