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내 이름은 빨강 에 나타나는 소수 적 특성
- 최초 등록일
- 2005.01.26
- 최종 저작일
-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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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들어가는 글
누가 엘레강스를 죽였는가?
시각적 이미지와 문학의 조화
모든 것들은 말을 한다
결론- 나가는 글
누가 엘레강스를 죽였는가?
본문내용
『내 이름은 빨강』이란 책은 나로서는 너무나 생소한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의
작품이다. 터키라는 나라는 친근하면서도 동시에 잘 알지 못하는 나라이다. 6·25 동란 참전
국, 동·서양의 교두보 적인 나라, 그리고 월드컵 4강 등등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터키에
대한 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그 곳의 문화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전무하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내 이름은 빨강』은 이러한 상태의 나에게 터키라는 나라에 대해
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소위 말하는 제3세계의 위대한 작가가 쓴 것이라는 것
또한 한가지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가 말하는 터키는 어떤 것일까? 그가 말하는 터키의 예
술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그가 말하는 그들은 누구일까? 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다시 새기
게 한 『내 이름은 빨강』을 통하여 소수 문학의 특성에 대해 파악해 보고자 한다.
이 책의 첫 머리에는 죽어 있는 존재가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처음을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 독자들은 도대체 누가 살인자인가? 라는 의문을 안고 저자와 함께 이 책을 탐험한다. 『내 이름은 빨강』을 읽으며 처음 느낀 것은 ꡐ독특하다ꡑ라는 것이다. 정말 독특하다. 마치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흡사한 느낌마저 주는 추리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단순 추리소설이라면 이 책이 그토록 유명해 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카라와 세퀴레의 연애 소설이기도 하다. 두 가지 이야기가 마치 한 가지 이야기처럼 ꡐ혼합ꡑ되는 것이다. 분명 ꡐ혼합ꡑ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 이야기가 한 가지처럼 연결된다.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동태와 햄이 섞여서 오묘한 맛을 내는ꡐ섞어찌개ꡑ처럼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위의 비유가 적절하지 못하므로 한 가지 더 예를 들자면 두 가지 목소리가 하나의 목소리처럼 들리는ꡐShadow Voiceꡑ를 생각하면 좋겠다.
이 것이 이 책의 묘미이다. 두 사람의 연애담 인 것처럼 느낄 때를 즈음하여 살인자의 독백이 흘러나온다. 그가 엘레강스를 죽인, 죽여야만 했던 이유를 서서히 풀어놓는다.
참고 자료
김현/金柱演 編, 『文學이란 무엇인가』, 문학과 지성사, 1995.의 내용 中 샤르트르
의「作品을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박희영,「Polis의 형성과 Aletheia의 개념」, 강성위 박사 회갑 논문집, 1994.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논리·철학 논고』, 이영철 옮김, 도서출판 天池, 1998.
앙리 베르크손,『의식에 직접 주어진 것들에 관한 시론』, 최화 옮김, 아카넷, 2002.
오르한 파묵,『내 이름은 빨강』, 이난아 옮김, 민음사, 2004.
유평근·진형준,『이미지』, 살림,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