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변신-딱딱한 껍질을 가진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르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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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독서세미나 04년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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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레고리는 벌레로 변했다. 아니 원래 벌레였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벌레 중에서도 일개미 같은 일벌레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삶은 참으로 비참했다. 그의 양쪽어깨에 가족의 부양이라는 짐과 산더미 같은 빚이 무겁게 얹혀있었다. 그는 열심히 일하면서 가족에 대한 책임을 다하려고 했지만 마음은 그런 게 아니였었다. 자신이 하고 싶던 일을 쭉 그려왔고 언제쯤이면 이런 즐거움 없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고 항상 생각했었던 것이다.
겉으로는 가족을 책임져야하지만 속마음은 그런 짐을 벗어버리고 싶은, 하지만 벗어 버릴 수 없는 현실과의 고민에서 그는 결국 딱딱한 각충으로 변해버렸다.
딱딱한 껍질, 그것이 나타내는 것이 무엇일까.
그레고르는 벌레로 변했다. 하지만 정신이나 마음까지 벌레가 되어 버린 것은 아니었다.
결코 부서지지 않는 딱딱한 껍질은 현실과 이상사이의 심한 괴리를 나타내는 것 같다. 현실과 그의 이상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딱딱한 껍질로 가로막혀 있는 것 이다.
결국 바람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허무하게 죽어버린 그레고르를 보면 현실과 이상은 절대 동시 충족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딱딱한 껍질은 그의 마음의 두껍게 닫혀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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