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민중문학이란 무엇인가

목차

1.80년대 민중문학의 개념

2.80년대 민중문학의 특성
1)시의 대중적 장르로서의 복권
2)소설의 침체

3.80년대 민중문학의 전개과정(작품)
1)‘이택주’의 『타오르는 현장』
2)신영철’의 작품들
3)‘이혜숙’의 『부설학교』

4,80년대 민중문학의 성과

본문내용

한 시기 문학이 제 몫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산문 정신의 일정한 역할이 토대가 되어야 한다. 산문 정신의 정수로 대표되는 소설이 시의 활기와는 상대적으로 지난 몇 년 동안 침체의 늪을 헤매고 있음은 80년대 문학의 특징적인 양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상 소설은 장르의 속성 자체가 변형되기에는 어느 문학 장르보다도 가장 보수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법상의 허구적 상상력, 내용상의 총체적 인식, 집필을 위한 일정한 시간과 장소, 까다로운 조건을 골고루 갖추어야 하는 것이 소설 장르이다. 이런 속성은 소설이 기동성을 획득하는 데는 어느 문학 장르보다도 치명적인 결함이 있음을 암시한다. 여기서 기동성을 문제삼게 됨은 이즈음의 문학 풍토를 해명하는데 이 개념이 대단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이 추구하는 완결성, 총체성으로의 기능은 깔끔한 단편소설 양식보다는 장편소설의 그것이 본령이다. 장편소설의 시도로써 침체 국면을 벗어날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 일부 중견 작가들에 의한 우수한 장편들의 양산은 소설의 위기를 극복할 만한 고무적인 현상의 하나이다. 장편소설의 양산이 소설의 침체된 상태를 어느 정도 완화시켜 주겠지만 한편으로 현재의 변화된 풍토를 제대로 대변하고 있는지를 생각할 때 지극히 회의적이다. 먼저 이들 작가들의 소재가 지난 시대에 한번씩은 다루어 본 바 있는 것들로서 <과거 지향적>인 경향이 일반적이며 그 다루는 기법도 소설의 정공법에서 조금도 벗어나 있지 않다. 현재의 정공법을 고집하는 한 민중문학으로서의 중심 기능은 더욱 쇠퇴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