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살아간다는 것, 인생이라는 것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1.18
- 최종 저작일
- 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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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와 소설을 통해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당시 무지몽매하던 중국 서민을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점이다. 고된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그들을 아름답게 포장하기에 바빴고 객관적인 사실을 보여주기만 할뿐, 계몽의식이 부족하고 수동적이며 진취적이기 보다는 무사안일을 추구하는 그들에 대한 비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영화와 소설을 비교하다 보면 몇 가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소설에서 복귀는 집안이 망한 뒤 용이에게 밭을 얻어 경작하지만 영화상에서는 그림자극을 한다. 그림자극을 하며 번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전쟁에서도 해방군에게 그림자극을 보여주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영화 후반부에는 대장이 복귀의 집으로 찾아와 그림자극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말하며 그것을 태워버리라고 한다. 이것은 오래된 물건을 소지할 경우 개혁된 정부에 대한 반란으로 추종될 수도 있음을 염려한 처사이다. 영화에서는 그림자극을 등장시킴으로서 강압적이고 혹독한 세월 속에서 중국 서민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반면에 소설 속 복귀는 몰락한 지주, 농민의 신분으로 살아가며 조금씩 모은 푼돈으로 닭을 사고 그 다음엔 양을, 결국엔 그의 반려자라 할 수 있는 소를 산다. 늙고 지쳐 볼품없는 소는 도살되기를 기다리지만 복귀는 자신의 처지와 너무도 닮아있는 소 곁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 가족이 된다. 유경이와 가진 그리고 봉하, 이희와 고근이까지 제 손으로 묻어주고 정작 당신이 무덤으로 돌아갈 때 곁을 지켜줄 누군가가 필요했기에 소는 그만큼 복귀에서 필연적인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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