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문학사] 지하촌 읽기
- 최초 등록일
- 2005.01.15
- 최종 저작일
- 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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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문대나 사범대에서 국문학,국어교육 전공하시는 분들께 유익한 자료가 될 듯합니다. 소논문형식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업시간에 발표문으로 사용했던 자료입니다.여러 책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으니 많이 도움되셨으면 합니다.^^
목차
Ⅰ.들어가며
Ⅱ. <지하촌>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Ⅲ. <지하촌>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Ⅳ. <지하촌>의 가치는 어떠한가
본문내용
밥이란 도토리뿐으로 밥알은 어쩌다가 씹히곤 했다. 씹히는 그 밥알이야말로 극히 부드럽고 풀기가 있으며, 그 맛이 달콤해서 기침을 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 맛은 잠깐이고 또 도토리가 미끈하게 씹혀 밥맛이 쓰디쓴 맛으로 변한다. 그래서 도토리만은 잘 씹지 않고 우물우물해서 얼른 삼키려면 그만큼 더 넘어가지 않고 쓴 물을 뿌리며 혀끝에 넘나들었다.
여기서 그들이 먹는 “밥”이란 것이 얼마나 조잡한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러한 밥이나마 충분히 먹을 수 없어서 전전긍긍하는 것이 이들의 실정이다.
“에그, 큰년네 어머니는 오늘 밭에서 아기를 낳았다누나. 내남없이 가난한 것들에서 새끼가 무어겠니”
아까 버드나무 아래서 본 큰년의 어머니가 떠오르고 으아으아 울던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 또 영애의 그 꼴이 선히 나타난다.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만삭이 되어서도 생존을 위해서 밭일을 나가야 하는 여인네의 가련한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즉, 인간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 <지하촌>의 인물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들은 윤리나 인간다움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직 생존만을 위해 온갖 고초를 다 겪으며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궁핍을 해결하기 위해 자식을 파는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위의 논문, p.56.
Ⅲ. <지하촌>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지하촌>은 주인공 칠성의 참담한 생활현실을 밀도있게 그려내면서 당시의 어두운 사회현실을 치밀한 세부묘사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배안의 병신이유?”
사내는 문득 이렇게 물었다. 칠성이는 머리를 숙이고 머뭇머뭇하다가,
“아,아니유”
“그럼 앓다가 그리 되었구려......약 써봤수?”
칠성이는 또다시 말하기가 힘든 듯이 우물쭈물하고 다리만 보았다. 한참 후에
“아 아니유, 못 썼어유”
“흥! 생다리도 꺾어우는 지경인데, 약 못 쓰는 것 쯤이야. 허허......”
참고 자료
이선영편, 1930년대 민족문학의 인식, 채훈, 강경애론, 한길사, 1990.
임선애, 강경애 소설연구, 영남대 석사논문, 1983, 송지현, 페미니즘과 한국소설, 국학자료원,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