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동물원 킨트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1.03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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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자는 분명 의사소통을 위한 기호이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암호가 된다. 이 책은 문맹이 되어버린 나에게 암호해독을 요구했다.
마치 모르는 단어는 무시하고 아는 단어만을 조합해 의미를 추리할 수밖에 없는 영자신문을 읽듯이 책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물론 이렇게 독자에게 불친절한 작품을 접한 것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원 킨트'에게는 뭔가 더 독특한 것이 있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점점 더 작가로부터 무시당하게 된다는 느낌이랄까......
우선 '킨트'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아보았다. 독일어로 '어린이', '아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따라서 제목을 해석해 보면 '동물원 아이'라는 말이 된다. 작품을 읽고 난 지금엔 해석이 조금 바뀌어 '동물원 매니아'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그만큼 '나'라는 존재는 동물원에 집착하고 있다.
글의 첫머리인 '동물원에 간다'에서 작가는 독자들이 책을 다 읽은 다음에 이 글을 읽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물론 습관적으로 처음에 그 글을 읽게 되었지만 무슨 소리인지 잘 이해가 되질 않았던 것이 사실이고 결국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 다시 한번 읽으며 작품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었다. 작품에 대한 약간의 설명이 담겨 있는 그 부분은 시종일관 불친절한 작가의 유일한 서비스였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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