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연극 - 안티고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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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대략적인 줄거리와 연극에 대해 설명을 듣고 본 서울시립극단이 연기한 연극'Antigone'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Jean Anouilh가 쓴 'Antigone'는 소포클레스의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했는데 서울시립극단이 올린 'Antigone'는 배경이나 무대연출을 제외하면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오히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연출가가 권력과 힘을 대변하는 인물인 크레온보다는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앙티곤느에 더 비중을 두고 극을 연출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연극을 보면서 나 역시도 앙티곤느의 입장에 더 공감이 갔다. Jean Anouilh가 쓴 원작에서는 '신'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연극내용은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도 참고해서 그런지 '신'에 대해 얘기하며 인간적인 면을 중시하는 앙티곤느에게 법을 어긴것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반면 크레온은 법을 지키고 그 법을 어겼을 때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자신이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피해가지 않는 냉철하면서도 공평한 왕으로 그려질것으로 이 연극을 보기전에는 기대했었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연극에서는 오히려 앙티곤느의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다는 주장에 밀려 오히려 악한으로 그려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결말은 앙티곤느가 사형을 당하기는 했지만 크레온을 죽음으로써 이긴 것으로 묘사되는 분위기였고 크레온은 단지 자신의 조카딸에게 냉정하게 대하기만 하는 냉혈한으로 표현되었으며 앙티곤느의 생각에 지고만 사람으로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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