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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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은 프란츠 카프카가 지은 소설인데 대학 강의를 들으면서 우연히 알게 된 작품이어서 관심을 가지고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먼저 이 작품은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의 암울한 서구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시기는 산업 혁명으로부터 시작된 서구의 과학 문명이 고도로 발달된 나머지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한 채 물질적인 만족만을 추구하는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하였고, 온 유럽의 국가가 전쟁을 향해 치닫고 있던 때였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인간 자체마저 도구화되고 기계화되는 일이 벌어지게 되었는데, 카프카는 바로 이와 같은 인간 존재의 자기 상실을 깊이 있게 탐구하였다.
'변신'에 나오는 주인공인 그레고르 잠자는 가족을 위해 상점의 판매원으로 고달픈 생활을 반복해 오던 사람으로, 어느 날 아침에 답답한 꿈에서 깨어나자 침대 속에서 자신이 터무니없는 독충으로 변하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5년 전 아버지가 파산한 이후, 부모와 17살의 여동생 그레테를 부양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이 급작스러운 불행으로 인해 그레고르는 분노와 절망감에 휩싸인다.
여기서 작가는 왜 많은 것 중에서 벌레로 변신하게 한 것인지에 대해 궁금했다. 아마도 벌레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혐오감 같은 것을 주기도 하고 좀더 고독하고 소외된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내가 벌레로 변한다면 '나는 과연 어떡할까' 하는 의문점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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