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Before Sunset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4.12.23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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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의 최고의 백미는, 개인적으로 보자면, 라스트 신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셀린의 집에 들르게 된 제시는 셀린느가 연주하는 자작곡을 듣고, 차를 끓이며 니나 시몬의 노래 ‘Just in Time’에 맞춰 니나 시몬의 콘서트 장면을 흉내내는 모습을 보며 시간 흘러가는 줄 모르고 즐긴다. 셀린느가 “자기 그러다 비행기 놓치겠어.” 라고 말을 건네자, 제시의 답이 걸작이다. “알고 있어.” 자신을 거쳐간 많은 남자들을 욕하던 셀린느, 결혼할 당시 셀린느가 뉴욕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던 제시. 그들이 어찌되었는지는 관객들의 상상의 몫이다. 시간이 빠듯해진 제시가 비행기에 허둥지둥 올라탔는지, 다시 셀린느와 함께 9년 전으로 돌아가 달콤한 사랑을 나눌지, 알 수 없는 일이다. Before Sunset은 이 장면에서 Before Sunrise의 결말과 같이 아쉬움을 담은 채 끝났기 때문이다.실제 로맨스라는 것은 분명 디즈니 영화와는 틀리다. 내가 지금까지 로맨스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지 못했던 이유는 아마도 그 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렇지 않았다. 실제 로맨스라는 것의 초라한 현실을 보여주었고, 그 와중에도 냉정해지기는 커녕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영화를 그려낼 수 있었다. 또한 여운이 남는 결말을 통해 꿈에 대한 한가닥 희망 역시 놓지 않았다. 현실 앞에서 왜소해진 두 주인공의 추억과 함께 계속되는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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