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론] 살아있는 빈곤 -배수아,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4.12.20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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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배수아의 '일요일 스키야키식당에 관한 내용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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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에서 느낀 빈곤은 그런 것이었다. 어떤 이미지 같은 것이었다. 작가가 자신의 말속에서 언급했듯이 모호한 개념과 다양한 형태 등은 그렇기 때문에 소설 속에서 단편적인 사진처럼, 짧은 영화처럼 그렇게 표현되고 있다. 마치 폴로라이드 사진기를 꺼내어 곁에 보이는 빈곤의 모습을 아무렇게나 담는 것 마냥, 소설을 그렇게 정돈되지 않은 듯 하다. 소설을 이끌어나가는 주체도, 말하는 작가도, 한 정점을 향해 달리는 일정한 스토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일상의, 빈곤에 찌든 사람들의 일상의 모습들이 그저 제시되어 있을 뿐이다. 어찌 보면 삶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인 상태. 작가는 이를 풀어쓰기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국립대학 교수였다가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무능력한 밥벌레가 되어버린 마(馬)와 그와 결혼한 수전노 돈경숙, 돈에 집착하며 딸을 살찌우는 표현정, 점점 몸이 비대해져가는 빈곤에 찌든 표현정의 딸 부혜린, 재혼한 어머니를 등쳐먹는 것이 일상인 돈경숙의 아들 세원, 방이 열 두개나 있는 대저택에서 태어났지만 스스로 극단적인 가난한 삶을 선택하여 남이 먹다 버린 음식만으로 연명하는 괴짜 백수 노용 등의 인물 제시는 다양한 군상을 보여준다. 특별한 주인공이 존재하지 않는 소설에서 이들의 단편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들은 빈곤의 특성이 그러하듯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에서 보여준 모습들, 엽기적인 등장인물들은 매우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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