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미국소설] 맬러무드의 월세입주자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4.12.18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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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예술의 형식과 삶의 진지성
2.이상과 현실의 절충
3.진정한 삶과 그것이 반영된 문학
본문내용
자신의 원고를 읽어달라고 부탁해온 윌리에게 렛서는 나름대로 중견작가의 소견으로 윌리의 원고에 빠져있는 구성과 형식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소설론이야말로 작품 창작에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작품의 형식은 그 작품이 다루고 있는 삶에 대한 작가의 특별하고 진지한 관심이나 성찰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견지에서 볼 때, 렛서 자신의 소설 창작은 삶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그는 자신이 쓰고 있는 소설의 주제를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소설 전체에서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심지어 소설 쓰는 행위 자체에 몰두한 나머지 “사랑에 빠질 때가 아니다”(107)고 스스로 다짐하기조차 한다. 사랑에 관한 소설을 쓰는 사람이 정작 삶에서의 사랑을 소설 쓰는 일 때문에 등한시 한다는 것은 그가 아무리 소설의 구성을 치밀하게 할 줄 알고, 이야기를 기술적으로 전개 시킬 줄 안다고 해도 그것은 삶에 근간하지 않은 예술을 위한 예술일 뿐인 것이다. 그런 그가 대마초를 피우고 환각상태에서 지껄이는 “예술은 영광이고 바보나 그것을 모른다”(43)고 말하는 것은 이러한 예술 자체에 천착하는 그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그는 나름대로 “사랑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쓴다”(97)고 그가 자신이 잘 모르는 사랑에 대하여 소설을 쓰는 이유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그것은 궤변에 불과하다. 그가 이러한 모순의 상황에 빠져있기 때문에, 그는 항상 자신의 소설에서 “뭔가 근본적인 요소가 부족한데 그게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다”(22)고 여기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