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이더 하우스'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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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인 'The Cider House Rules'는 이해 당사자가 아닌 외부인에 의해 만들어진 규칙들을 의미한다. 그것은 작게는 그 사이더 하우스의 엉터리 규칙을 가리키는데, 그러한 규칙은 폐기되어야 하며 동시에 당사자들 손에 의해 새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자존 또는 자결을 옹호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낙태에 관한 사항에까지 이 개념을 확대시킴으로써 신선한 자극을 주는데는 일단 성공한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반드시 낙태 옹호론 자의 주장처럼 느껴지지 않는 까닭은 살아남은 자들 또한 삶의 가치와 행복을 찾을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호머를 통해서 그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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