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무가
- 최초 등록일
- 2004.11.30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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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구비문학' 무속적(巫俗的) 의례(儀禮)에 의하여 읊어지는 노래의 총칭으로, 따라서 무격(巫覡)이나 무속(巫俗)을 떠나서 무가는 존재할 수 없다. 일반대중이 무가의 일부를 암기하여 부른다고 해도 그것은 무가라고 하기 어렵다. 따라서 무가는 다른 구비(口碑)물과 구별되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다.
첫째, 주술(呪術)성이 있다. 무가는 어느 것이거나 주술적인 성격이 있다. 무가 이외에 민요에도 주술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신(地神) 밟기요(謠)와 같은 민요는 무가 중 축원이나 덕담(德談)과 같은 내용으로 되어 있고, 그것은 기복(祈福)·]방재(防災)의 구실을 한다는 면에서 주력(呪力)을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민요의 주술성은 민요 전반의 특성이 못되며, 민요 가운데 무가나 기타 종교에서 파생된 것에서 찾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반면에 무가는 무속의례에서 실제로 주술력을 구현하고 있다. 강신(降神)·치병(治病)·예언(豫言) 등이 모두 무가에 내포된 주술의 효과로 볼 수 있으며, 소위 신을 즐겁게 하고 귀신을 물리치는 등 보통 인간의 언어와 다른 주술적인 힘을 가지는 점이 무가의 특성인 것이다.
둘째, 신성(神聖)성이다. 무가는 그 청자(聽者)가 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설화나 민요 판소리는 모두 인간인 청자를 가진다. 그러나 무가는 실제의 청자는 사람일지 몰라도 무의(巫儀)의 성격상 그 대상은 신임에 틀림없다. 신에게 인간의 소원을 하소연하고 아쉬운 것을 부탁하며, 신을 즐겁게 하는 등의 내용으로 무가는 짜여져 있다. 그래서 무격은 무의에서 인간인 청자가 없어도 얼마든지 무가를 읊조린다. 오히려 인간이 있는 것이 무가의 낭송에 지장이 되는 수가 있다. 이와 같이 신과 인간과의 대화라는 점에서 신성성이 있다. 이 신성성은 인간이 알지 못하는 문구의 삽입으로 과장되기도 하고, 신 자신의 언어로 신의 의사가 전달되는 '공수'등의 무가에서 더욱 강력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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