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라스의 연인-영화와 책 비교
- 최초 등록일
- 2004.11.29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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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마르그리뜨의 소설 `연인`과 영화 `연인`을 비교 분석
본문내용
소설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 뒤라스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연인>은 단편적인 기억에 의한 단락들이 서로 연관성 있게 나오는 듯하다가 다시 새로운 이야기로 넘나들며 시간적 순서가 마구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내 생은 너무 일찍부터 늦어버렸다. 18살에 이미 나는 늙어버렸다.’고 말하는 그녀의 소녀 시절은 자신이 소화하기 힘든 일을 겪으며 격정적으로 흘러갔다. 프랑스인으로 프랑스 식민지인 베트남에서 자라며 가난한 집안 환경으로 인해 백인이면서도 지배 계층에 속하지 못한 그녀는 그러면서도 백인으로서의 우월성을 간직하고 있었다. 16세에 당시 베트남의 상권을 뒤흔들던 소수 계층인 중국인과 사귀었던 그녀. 32살, 그리고 유색인종인 중국인과의 관계는 그녀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던 것일까.
소설에서는 시점이 변화한다. ‘나’가 ‘그 소녀’가 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고백하기 어려운 자신의 숨겨진 과거를 고백하는 뒤라스는 말하기 힘든 얘기를 3인칭으로 빗대어 풀어간다. 한 사람에게 다면체적인 정체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녀의 글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다. 어머니, 그의 두 오빠, 가난…. 삶의 절망에 대해 너무 일찍 깨달아 버린 16세 소녀의 삶이 <연인>에 녹아 있다.
장 자끄 아노가 감독한 영화 <연인>은 원작과 좀 다른 느낌이다. 일단 영화라는 장르적 특성 때문인지 소설처럼 시간을 넘나들지 않는다. 그리고 소설과 다르다고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바로 중국인 연인에 대한 내용이다. 원작에서는 그 부분이 그렇게까지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가족에 대한 내용이 훨씬 더 많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중국인과의 관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영화를 보면서 16세의 백인 여자애와 32살의 중국인 남자 사이의 육체적인 관계만이 부각되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