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사] 신채호 용과용의 대격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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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호의 용과용의대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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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이 소설의 제목만을 접했을 때 과연 어떤 내용일까라는 호기심부터 앞서기 시작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의열단 활동을 하며 항일 독립 운동가였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소설의 내용이 어떠할지 추론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소제목인 ‘미리님의 나리심’이란 것을 보고 ‘아마도 미리=용이므로 일본을 쑥대밭으로 만들겠지’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내 생각은 첫 페이지를 읽으면서부터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용이라고 하면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상상의 동물로 여겨지며 우리 조상들은 자연 현상인 용오름을 보게 되면 용의 승천이라 하여 그것을 큰 길조라 생각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의 고전문헌, 예를 들면 『삼국유사』에도 문무왕이 죽은 후, 왜병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해룡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내가 알지 못하는 많은 용과 관련된 설화나 이야기들이 많을 것이다. 이처럼 용이라는 존재는 국가를 수호하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인식되어 있다. 또한 이 소설에는 하늘과 관련된 많은 존재들, 상제, 천사 등과 같이 우리에게 용과 마찬가지로 신성시 되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첫 부분에서 나타나듯이 용의 재림은 길조가 아니라 빈민들을 착취하고 압박하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또한 다른 존재들도 어떻게 하면 민중들을 더 쉽고 오랫동안 착취하고 진압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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