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문학] 극적독백(dramatic monologue)
- 최초 등록일
- 2004.11.25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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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테니슨과 브라우닝을 조명하였습니다.
목차
‘극적독백’ 기법과 예술적 재현이 맺는 관계
◎ 테니슨(Alfred Lord Tennyson, 1809-92)과 브라우닝(Robert Browning, 1812-89)
극적독백(dramatic monologue)
「율리씨즈」(Ulysses)와 페라라 공작
My Last Duchess
나의 전처 공작부인
본문내용
낭만기에는 ‘시’를 상상력이 온전하게 구현된 글 전체로 정의하고 인간의 정신활동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았다. 반면 1820년대에 이르면 소품 위주의 서정시가 유행하면서 시는 개인적 감정의 토로 정도로 축소된다. 테니슨과 브라우닝은 1820년대를 거부함으로써 1820년대가 거부한 바이런과 셸리의 혁명적 낭만주의 편에 선다.
- 극적독백(dramatic monologue): 시를 개인적 감정의 토로 정도로 규정하는 1820년대에 반발하는 과정에서 테니슨과 브라우닝은 극적독백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시적 실험을 하게 된다. 테니슨과 브라우닝이 극적 형식을 취하여 시=서정시, 시의 화자=시인의 등식을 거부하는 것은 사회화의 단절을 전제로 한 내면화에 반대의 뜻을 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극적독백은 제도적이건 수사적이건 힘(power)에 근거한 재현의 문제를 제기한다. 극적독백은 19세기 전반 영국의 최대 관심사인 민주화와 그 과정에서 쟁점이 된 재현․대의를 주제로 삼은 장르이다. 직접민주주의를 시행할 수 없는 이상 민주주의는 대리자를 통해 개개인의 생각을 재현하는 제도일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재현이 또 다른 모양의 소외를 낳을 수 있지 않을까. 대리자를 자처하고 나선 사람들이 민중을 추상화할 위험이 있지 않을까. 다수가 결정권을 갖는 재현이 가치를 담아낼 수 있을까. 극적독백은 이러한 문제제기와 궤를 같이 한다. ‘극적’이란 형용사는 사회적 존재로서 재현에 참여하면서 맺게 되는 관계가 드러남을 가리킨다. 화자의 언술은 속생각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말없이 듣고 있는 청자를 향한 발언이고, 독자는 그 관계를 염두에 두고 화자가 연출하는 재현의 의미를 읽어내야 한다. ‘독백’이라는 명사에서는 화자가 언술의 유일한 주체이되, 말없이 듣고 있는 청자의 반응이 유보된다는 점에서 재현의 의미를 읽어내는 독자에게 무게중심이 가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결국 극적독백에서 언술을 구성하는 존재는 독자라는 이야기이다. 독자 개개인의 비평적 사고를 요구한다는 점에서도 극적독백은 민주화에 대한 고민이 배태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