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희곡 다시라기 연극의 현대의 재창조
- 최초 등록일
- 2004.11.23
- 최종 저작일
- 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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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작가소개
2.작품소개
3.작품 줄거리
4.작품 분석
5.※참고도서
본문내용
『다시라기』가 현대 연극으로 재창조 된 것은, 우리 연극의 뿌리찾기가 한창이었던 70년대를 거의 끝낼 무렵이었다. 전통 수용을 천명하며 그 재현.계승에 주력했던 민예극장의 대표 허규에 의해 1979년 현대 희곡 <다시라기>가 발표. 공연 되었다. 작품은 진도 다시라기의 분위기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윤색되었으나, 저승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상상력이 작용하고 있다. 이는 제의가 아닌 연극이기에 가능했다고도 하겠다. "극단 민예극장이 추구하는 전통예능의 현대적 조화를 실험하는 작품"이라는 포부처럼, 큰 무리없이 다시라기를 수용하면서 "인간의 근원 감정인 죽음의 공포와 새 생명 탄생의 기쁨의 대비를 통해서 삶의 의미를 추구"한다는 현대적 의미를 어느정도 부각시켰다.
작품 『다시라기』는 상가집에서 펼쳐지는 다시라기꾼들의 연희를 주로 하는데, 『마당』에서는 이 작품의 주 무대인 상가집을 원작의 특정한 상가집에서 탈피시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의 상가집으로 정하여 우리 모두를 조객으로 정해 보았다. 시대의 아픔을 방관하지 않고 함께 고통스러워해야 한다는 마당극의 정신에서 이는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당연한 설정이랄 수도 있겠다. 막이 오르면 현실에서 고통받으며 죽어간 영혼들에 대한 애도가 보여진다. 이어서 전문적인 다시라기꾼들의 연희가 시작되는데 가상주, 봉사, 마누라, 사령, 저승사자 등에 의해 즉흥적으로 진행되는 대사로서 일반인들의 세속적인 생활이 적나라하게 공개된다. 그러한 삶이 갖는 의미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인물들에 의해 죽음이라는 문제와 대응된다. 일상적인 문제들이 계속 이어지는 재담과 춤과 노래 속에서 크게 부가되어 작중 인물들 뿐 아니라, 우리네가 갖는 인생의 무상적인 성격에 눈뜨도록 하는 것이 또한 이 극의 의미이기도 하다.
참고 자료
-이상일.『전통과 실험의 연극문화 -굿, 놀이 그리고 축제문화』. 눈빛, 2001
-허규.『물도리동』. 평민사,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