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내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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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구를 13억 명으로 보고 한가정에 TV 한 대씩만 팔아도 1억3천대를 팔 수 있다는 계산에 고개를 끄덕이던 때가 있었다. 다국적 기업들은 그와 같은 청사진을 가지고 황금을 찾아 서부로 향하는 미국의 개척자들처럼 희망의 땅 중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서부에 도착한 이들 모두에게 황금이 고스란히 기다리고 있지는 않았듯이 중국대륙, 중국정부, 중국인민들은 그들이 기대하던 종이 호랑이는 아니었다. 중국에 본격적으로 개방의 봇물이 터진 이래로 중국은 어느새 가장 첨예한 다국적 기업의 각축장이 되어버렸고 중국 내부의 변화속도는 외세가 밀려드는 속도를 훨씬 더 능가하였다. 예전에 방문한 동네를 다시 방문을 하였더니 살던 동네 자체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 요즘의 중국의 현실이다. 그 대신 그 동네에는 대로만 휑하니 나버린 속도성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속도성은 중국인도 아마 현기증을 느낄 정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4-5년 전에 있었던 중국의 이야기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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