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와 철학]매트릭스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4.11.03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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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학교수업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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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매트릭스(matrix)란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는 ‘의도적으로 주조된 모형’이다. 영화에서 매트릭스는 컴퓨터가 인공지능으로 인간들을 통제하는 가상현실의 세계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인간의 육체는 미동도 하지 않고 다만 컴퓨터에 의해 배양되고 있고, 정신은 직접적으로 통제를 받아 매트릭스 안에서 개인은 그것이 가상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그 안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나 이 사실은 우리가 영화를 시청하는 제3자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알 수 있는것이지, 만일 우리가 통제를 받는 절대다수의 인류중 하나라면 이 세계가 거짓이고, 또다른 진실의 세계가 있다면 어떨까? 실제로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우리는 영화에 미친 정신병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을 해보면,너무나도 당연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사실로 받아들이는 ‘이 세계가 진짜’라는 명제가 과연 진짜인지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우리의 감각은 너무나 제한적이다. 우리가 바다를 보고 파랗다고 느끼는건 가시광선이 우리의 눈을 자극해 파랗다는 인식을 뇌에 보내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빛’이라는 영역에 가시광선만 있는 건 아니다. 바다는 적외선의 영역에서 볼 때, 자외선의 영역에서 볼 때 모두 다른 색깔이다. 바다란 사물의 본질적인 실체는 우리가 지각을 할 수 없어서 모를 뿐이지, 검은색일 수도 혹은 하얀색일 수도 있는 것이다. ‘바다는 파랗다’는 말은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뿐 증명할 수는 없는 명제이다. 이 세계도 바다와 마찬가지다. 과연 이 세계가 진짜냐는 질문에 명확한 증명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수학적, 과학적으로 명쾌하게 밝혀낼 수 없는 사실이기에 많은 사람은 이 문제를 종교에 떠 넘긴다. 그냥 하나님이 창조하셨으니 그대로 믿어야 한다는 식으로 신앙을 강조한다. 그리고 신앙이 확실하게 그 자리를 굳히지 못했던 시기에는 인간의 감각은 제한적이므로 믿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로 생각하는 나의 실재를 밝혀내기는 했다. 그것만은 어떻게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완벽한 진리이다. 그러나 나는 철학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이 한마디에 조심스럽게 감히 묻고싶다. 이 ‘생각하는 나’가 비록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인간의 능력으로는 생각해낼 수 없는 존재에 의해 그 생각마저 지배받고 있고, 어렵게 이끌어낸 이 한마디 역시 인간을 지배하는 존재가 부여한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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