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창작 소설 - 吸(흡)
- 최초 등록일
- 2004.11.02
- 최종 저작일
-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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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에창작학과 출신이며 소정의 고료를 받고 활동 중입니다. 습작 소설입니다. 키우던 자식을 출가시키는 기분으로 내놓습니다. 문학작품으로 손색없는 자작 소설이므로 후회는 없으실 것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쉬폰 조각이 공중에서 하늘거리듯 모기 한 마리가 움직인다. 그 자태가 너무도 섬세하고 여유로워 마치 대낮, 수업중인 강의실의 풍경이 무색할 지경이다. 모기는 문에서 두 번째 열의 맨 앞줄 여학생에게 다가간다. 보이지 않는 길에 묶여 조종당하는 요요처럼 낙하 운동을 하던 모기, 드디어 여학생의 팔목에 침을 꽂는다.
-중간고사 과제는......
학생들이 대부분 고갤 숙여 한참을 받아 적었고 잠시 후 고갤 들다가 일제히 여학생의 팔목에 시선이 고정된다. 여학생은 이미 겁에 질려있다. 세상에! 모기가 커지고 있다. 이미 파리만 해진 모기의 대롱은 흡혈을 멈추지 않고, 몸통은 붉게 굵어져 간다. 나비, 개구리, 아니 두꺼비만 해진 모기 아니, 아까까지는 모기로 보였던 그 괴물은 짐짓 표정까지 짓는다. 여학생을 보고, 대롱을 꽂은 채 비열한 곁눈질로 웃고 있다, 웃는다, 울고 있다.
-오늘은 한 대라도 팔았어요?
-양말 한 켤레도 안 팔린다던데, 양말 천 켤레는 사 신을 돈을 주고 누가 그리 쉽게 차를 사, 당신이 나가 보든가?
-썩는 냄새 땜에 안 그래도 하루 종일 머리 아픈데, 아니 암내 어쩌고 하는 건 고사하고 어째 이건 제초제 냄새야 아주
-노인 양반들 다 그렇지 유난을 떨어
-우리 친정엄만 아파서 앓아누워 일주일간 안 씻어도 암씨랑만 않드라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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