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조선건국의 역사적 의의
- 최초 등록일
- 2004.10.31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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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느 시기에서나 역사는 변화와 불변, 또는 개편과 지속이라는 양면적인 요소를 동시에 지닌다. 전근대의 역사에서 새로운 왕조의 성립은 역사가 지닌 이러한 양면적 요소 가운데 일반적으로 변화와 개편의 속성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 시기이다. 조선 왕조(1392~1910) 또한 정치ㆍ경제ㆍ사회ㆍ사상 등 여러 방면에 걸쳐 특징적인 변화가 나타난 시기였다. 고려에서 조선으로의 왕조 교체와 사회 변화에 따른 조선 시대의 위치와 의미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럼 조선 건국은 어떻게 이루어졌고, 그 의의는 무엇인가? 조선왕조는 신흥유학자들이 창건하였으나, 그들의 대표자로서 왕위에 오른 것은 무장 출신의 이성계(李成桂)였다. 구세력을 제거하고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무력이 필요하였고, 그 무력은 왜구토벌 과정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인기를 얻었던 이성계가 뒷받침하였다. 개혁파 유학자들의 지지를 받은 이성계는 1388년 요동 정벌을 포기하고 되돌아와 병권을 장악하고 왕을 무력화한 다음, 1391년 역사적인 토지개혁을 단행하여 구(舊)귀족의 경제력을 약화시킴으로써 일반 민중의 광범한 호응을 얻어냈다. 1년 뒤인 1392년 이성계는 개혁파 관료의 추대를 받아 왕위에 오르고, 이 정권교체를 유교 경전의 정신을 빌려 민심과 천심에 순응한 ‘역성혁명(易姓革命)’이라고 천명하였다. 한국 역사상 유교 경전에 보이는 ‘혁명’사상을 빌려서 왕조를 개창한 경우는 이성계가 처음으로서, 이는 단순히 무력정복에 의해서 정권이 교체되던 종래의 관례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조선왕조는 출발부터 유교의 이상을 따르기 시작한 것이다.
참고 자료
「뿌리깊은 한국사 샘이 깊은 이야기」, 김돈, 솔 2002
「시민을 위한 한국역사」, 노태돈 外, 창작과 비평사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