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슈미트를 보고 노인심리에 대해서
- 최초 등록일
- 2004.10.30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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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는 잭 니콜슨이 주연한 영화로, 노인의 심리를 영화를 통해 잘 보여준 작품이다.
<어바웃 슈미트>는 퇴직한 보험 회사 중역 워렌 슈미트의 지리멸렬한 인생 황혼에 관한 이야기다.
아내에게 툴툴거리던 슈미트는 아내가 느닷없이 급사하자 막상 다르게 살아갈 방법이 없다.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딸은 지겨운 구두쇠 노인에게서 빨리 벗어나 약혼자와 함께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눈치다. 슈미트는 어리석은 데다 사기꾼 기질이 있는 예비 사위의 본바탕이 못마땅하지만 결혼을 재고하라는 슈미트의 말에 딸은 콧방귀를 뀐다. 그때까지 슈미트는 다른 사람을 향한 배려라는 것이 뭔지 모르고 살아왔다. 슈미트의 삶이 진정으로 위기에 처하는 것은 이제부터다. 아내 없이 홀로 살아가는 자유로운 삶을 즐기는 법을 그는 알지 못한다. 청소를 하지 않아 엉망이 된 집에서 기껏 슈미트가 누리는 자유란 변기 앞에서 전후좌우 360도로 몸을 돌려가며 오줌을 누는 퇴행적인 행동뿐이다. 그건 그가 자초한 것이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과의 합작품이기도 하다. 그의 삶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늘 형식적이고 때로는 위선적인 것이었다. 쓰레기장이 된 집에서 아내를 유혹하기 위해 친구가 보낸 수십 년 전의 편지를 발견하고 길길이 날뛰는 슈미트의 행동은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혼자만의 자유를 즐길 성숙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아내가 살아 있을 때 구입한 10m 길이의 근사한 대형 버스를 타고 슈미트가 여행을 떠나 겪는 건 바로 다른 사람과의 진정한 관계를 맺는 법을 모르는 자신의 무능과 그것과 연관돼 내면의 평화를 얻기 힘든 자신의 미성숙에 대한 자각이다. 여행 캠프에서 만난 어느 부부와 함께 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슈미트는 자신의 불행한 노년의 삶을 위로하는 중년 부인의 호의를 욕정으로 오해해 덤벼들었다가 낭패를 본다.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무작정 먼저 딸을 방문하겠다고 했다가 거절당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슈미트는 거의 어린애 같은 존재다. 도무지 주고받는 감정이란 걸 모른다. 딸이 어머니의 관을 왜 싸구려로 했느냐고 힐난하자 슈미트는 더 싼 것도 있었다고 억울한 듯 항변한다. 슈미트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오독하는 데 천재다. 그런 슈미트에게 남은 건 시련뿐이다. 여행 도중 버스 천장에 누워 별을 바라보다 잠이 들었어도 그에게 남는 건 영혼의 정화가 아니라 황망함뿐이다. 부스스한 머리로 일어나 황급히 버스를 몰며 떠나는 장면에서 우스꽝스러운 슈미트의 자태를 연기하는 니콜슨의 모습은 그 자체로 유머다. 독불장군처럼 산 인간의 허둥지둥하는 내면이 이보다 더 적나라하게 까발려질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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