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 몽실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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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기 전 어렸을 때 보았던 TV 드라마가 생각났다. 그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바로 몽실이었는데 바가지를 엎어놓은 듯한 머리에 절룩거리는 다리가 어린 마음에도 불쌍하게 보였던 것 기억이 난다. 그 드라마를 어렴풋이 떠올리며 빨간 조그마한 책을 기분 좋게 빌려 지하철에서 읽었을 때 주위사람들의 눈치에도 불구하고 너무 슬퍼서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소년 소설이라 할 '몽실언니'가 1984년 초판이 나온 이후 42판을 거듭 발행되는 동안 50대를 넘긴 초로의 독자들부터 그리고 학교공부인 국·영·수에 시달리는 디지털 세대인 지금의 청소년 어린이들까지 그 감동이 전해지는 비결을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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