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오태석의 자전거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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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끌고 다니는 자전거의 두 바퀴가 상징하는 것처럼 이 작품은 현재와 과거라는 시간과 공간이 함께 구축해 놓은 세계를 사는 인간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는 밤길과 같은 어두운 역사 속을 살았던 우리 민족의 고통스런 삶을 담아내고 있다. 이때 자전거의 바퀴가 굴러가며 흔적을 남기는 것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인간들이 만들어 가는 역사를 상징하는 것이며, 바퀴의 원은 인간을 각자의 고통스러운 운명에 가두어 두는 '굴레'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자전거>에서 오태석은 우리 민족의 어두운 역사와 관련된 한국적 비극을 문둥이의 비극적 운명에 비유함으로써 민족적 동일성의 실체를 드러내 보이고, 이로부터 벗어나려 하기보다는 그것을 오히려 감싸안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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