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평론] 클램프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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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이후 현대 과학은 눈부신 속도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그 발전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사람들이 하던 일들의 상당부분을 컴퓨터가 대신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은 편리하게 되었다. 하지만 첨단문명으로 인해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간접적이고 피상적이게 되었으며, 인간소외와 인간성의 상실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클램프의『쵸비츠』에서는 이러한 현대 사회에의 인간성의 상실과 함께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일본의 4인조 만화가 클램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카드캡터 체리부터 X, 마법기사 레이어스 등 수많은 유명한 히트 만화들을 그린 그들을 모른다면 말이 되겠는가. 하지만 그들의 작품을 보고 난 후에는 뭐랄까, 남는 것이 전혀 없었다. 그냥 단순히 슬프고 그다지 생각할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야기들. 하지만 『쵸비츠』가 기존의 작품들과 다른 점이 바로 기존의 클램프 작품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끝마무리'다. 인간과 비인간의 사랑. 뻔한 그것의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오류'를 범하는 인간. 클램프가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은 마치 현대인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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