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이제는 색이다
- 최초 등록일
- 2004.09.07
- 최종 저작일
-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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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색채와 축제
2. 색과 여성
3. 색채와 지역성
4. 색채와 음악
5. 색채와 세라믹
6. 색채와 감성공학
7. 색과 아이덴티티
8. 빛깔과 문화
9. 무지개 이야기
10. 색채와 시이코 드라마
11. 색으로 본 한국 건축
12. 색채와 프랙탈 패턴
본문내용
1. 색채와 축제
인간이 사회를 이루어 사는 곳에는 어디에나 ‘축제’가 있다. 축제는 주로 종교적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되고 있는데, 개인이나 공동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나 기간에 행해지는 의식과 부수적인 행위들을 의미한다. 오늘날에는 종교적인 의미 보다는 놀이나 여가의 개념과 연결된 변종 축제가 많으며 이러한 모든 축제들은 그것의 기원이나 유래에 직접적인 상관이 없이 국가나 지역사회를 결속시키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즉, 축제는 집단의식을 표출하는 사건이며, 축제가 열리는 지역의 사람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온전히 통합하는 무대이다.
문화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어느 지역의 토착색을 얻어 내고자 하는 연구가들이 축제를 수단으로 하여 민족지학적 관찰을 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세계의 민족과 종족들은 저마다 자신의 역사와 지역문화의 문맥으로부터 축제의 형식을 이끌어내며, 차별화된 색채 정체성을 형성한다. 그러나 축제의 색에는 그것이 어느 지역을 대표하는지와 관계없이 나타나는 보편 특성이 있다.
축제의 본질은 인간의 의식을 지상에서 가장 즐거운 상태로 끌어 올리는데 있다. 축제가 축제이기 위해서는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도피, 해방, 혼돈, 전도, 전복, 풍자, 은유, 모의, 환상, 열광, 열림, 홀림, 신들림, 생명력, 에로스, 무규범, 불규칙, 흥분, 모방, 변태, 집단 카타르시스, 현기, 모호성, 양면성, 상대주의 등의 개념에 기반 하거나, 그것 자체를 목표로 한다. 축제는 인간의 ‘자연화 실현’을 이상으로 하는바, 기성의 고급문화가 구분해온 세련되고 고상한 색의 사용을 거부하며, 되려 완벽하고 불변적인 것에 대해 적개심을 갖는다.
그래서 대부분 축제의 색이 원색인 동시에 일상의 엄숙함과 음울한 진지함에서 떠난 다채의 적용을 공통된 특징으로 한다. 그것은 색채를 통해 전도된 가치관을 표출하는 것이요, 공식화된 세계의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모종의 홀림 현상을 드러내는 것이다.
또 축제는 소음과 소란, 포식, 움직임의 과잉, 열광과 흥분, 그리고 혁명의 기운 등이 분출된 집단행동이므로 언제 어디에서나 붉은 색에서 황색에 이르는 스펙트럼이 주조색이 되는 경향을 보인다. 우주에 미만한 에너지의 색인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