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에 대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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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는 붉은 응원 물결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가 없다. 방방곡곡을 뜨겁게 달군 이러한 붉은 물결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이제껏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16강을 넘어 4위를 기록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것은 바로 우리의 힘, 대한민국 국민이 만들어 낸 힘이라 할 수 있다. 월드컵 함성의 열기가 식기전인 2002년 12월, 시청 앞 광장에 다시 한번 붉은 물결이 출렁거렸다. 미군 장갑차에 치여 짧은 삶을 보낸 두 여중생에 대한 애도와 불공평한 SOFA의 개정을 위한 촛불시위가 벌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힘으로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촛불시위가 계속 되길 많은 이들은 바랬지만 정부와 보수언론들이 촛불시위의 순수성과 도덕성을 반미 폭력시위로 몰아가면서 그에 따른 강력한 제재와 단속으로 인해 촛불 시위가 서서히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바로 이 촛불시위를 통해 우리는 자발적으로 모든 국민을 하나의 생각으로 뭉치게 할 수 있는 커다란 공론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촛불시위가 갖는 의미는 아주 중요하다. 2004년 3월, 또다시 온 나라에 붉은 촛불이 켜지게 되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에 대대적인 촛불시위가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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