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풀 생활사] 짚풀 생활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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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문화의 뿌리는 아득히 기원전으로 올라간다. 신석기시대 후기에 피 또는 조가 생산되었고, 청동기 전기에는 이미 벼농사가, 그리고 이보다 조금 늦게 기장, 수수, 콩, 팥 따위가 재배되었다. 특히 벼농사는 기원전 1세기말경에 남부 지방에서 이미 일반화되었고 중부 지방에도 기원후 1세기 초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진 않는다.
짚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볏짚을 연상하기 쉬우나 사실은 모든 알곡의 이삭을 떨어 낸 줄기를 통칭하여 말한다. 밀짚, 보릿짚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볏짚이 가장 널리 쓰였고 또 사랑을 받아 왔던 것 같다. 우선 흔하다는 게 이점이 되었다. 밀짚이나 보릿짚처럼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워 무얼 만들기에도 적합하다는 게 이유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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