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본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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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고 느낀 것은 이것이 단순한 사회과학의 이론이나 철학과 심리학의 한 부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읽다보니, 이것은 단순한 이론 차원을 뛰어넘어 인간의 역사를 통해 일관되게 지속되어오던 “만물의 영장으로서의 인간”이 송두리째 흔드는 획기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이론이 등장하기 이전에도 다윈의 “진화론”이나, 우생학이 한 때 생물학의 이대 변혁을 일으킨 적은 있었지만, 앞의 두 이론 모두 인간의 “정신”이라는 측면은 항상 형이상학적인 학문에 맡겨두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지만 에드워드 윌슨의 이론은 앞의 두 이론들과는 달리, 인간이 항상 신성시하고 범접하기 어려워하는 “이성”과 “정신”에 생물학적인 메스를 들이댔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사회생물학(Sociobilogy)은 이 책의 저자인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이 1975년 「사회생물학 : 새로운 종합」을 출간하면서 정립한 용어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사회적 행동의 생물학적 원리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라고 정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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