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사회]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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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주인공들의 섹스는 각기 다르지만 그 누구의 섹스가 옳다고는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자신의 본능에 충실했던 존과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섹스를 해왔던 신시아, 첫사랑의 실패로 여성들이 원하는 섹스를 위해 자신을 개조해왔던 그레이엄, 그리고 섹스보다는 정직한 사랑을 원했던 앤. 모두의 생각이 다른것과 같이 모두의 섹스에 대한 생각이 같을수는 없는 것 같다.
이 영화에 나오는 비디오 테이프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도구였던 것 같다. 공개되지 않는 비밀일기처럼, 그레이엄이라는 정직한 성 불구자를 증인 삼아서 남에게 비춰지는 내가아닌,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나를 꺼내 놓는다. 그리고 녹화가 끝난 뒤 자신의 삶을 교정시켜 나간다. 자신을 억누르던 남을 위한 나를 벗어나게 됨을 뜻하는 것 같다.
이 영화에 네주인공은 자신의 섹스를 찾기위해 모두들 거짓된 가면을 쓰고 자신을 철저히 속이면서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려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그들을 보면서 나도 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서 거짓된 가면을 쓰고 그것을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네 주인공들이 나중에 알게 되었던 것처럼 나도 용기를 내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내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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