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GO 를 통해 알게 된 쟈이니치라 불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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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처음부터 나라 같은 건 없습니다.”
“난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니야. 그저 뿌리없는 부초일뿐 ”
“처음부터 피가 초록색이면, 싫은 사람은 처음부터 피했을텐데”
그는 일본인을 좋아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일본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해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일본인인 그녀가 자신을 싫어하고, 쟈이니치로 보는 것은 그에게는 절망스러운 일이었다. 자신이 쟈이니치라는 사실이 정말 싫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 사쿠라이는 스기하라를 받아들인다.
“난 어디 사람이지!? 누구냐구!!”
“쟈이니치 간코쿠진(제일 한국인)”
“그 뜻은 언젠가 떠날 사람이라는 거야!”
재일교포에게는 떠날 곳이 없다. 하지만 정착할 곳도 없다. 일본은 그들을 거부하고, 한국 역시 그들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한국사람들은 그들에게 관심이 없다. 정일의 말처럼 그들에겐 처음부터 나라란 없었다.
나중에 스기하라는 깨닫게 된다. 아버지가 하와이나, 스페인에 가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국적을 옮긴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걸. 그는 좀더 넓은 세계를 보겠다며, 대학에 가기를 결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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